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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면접시간이 1시간 30분 전

구글 Meet에 로그인 한 후 인터뷰 안내 자료에 따라 인터넷 속도 검사와 카메라 세팅, 주변 환경과 용모를 정리하고 심호흡을 했다.


오후 1시 30분. 면접시간 1시간 전

억제했던 긴장감이 몰려왔다. 전에 봤던 면접이랑은 조금 다른 긴장감이었다. 긴장감과 설렘이 섞여있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대표님이 조언해주신 것 처럼 100%를 다해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자기소개, 마지막 할 말, 지원동기, 그리고 뷰티셀렉션에 대한 조사까지 외우는 방식이 아닌

실제로 생각해서 말하는 수준으로 훈련했었다. 외워서 말하는 것보다 무수히 많은 반복훈련과 이해가 필요한 일이었다. 

전날 새벽 늦게까지 연습을 했고 또 오늘 아침에는 '오늘부터 프로덕트 매니저' 북리뷰 포스팅의 15년간 면접관으로 임하며 나왔던 질문들을 보며 10번 이상씩 반복해서 생각했다. 이제 어떤 질문도 예상이 가능하며 템포 또한 내가 리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전에 봤던 면접에서 나의 템포를 잃고 끌려가기 시작했을 때 준비했던 말들을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을 경험삼아 템포를 찾는 것에 집중했다.


오후 2시. 면접시간 30분 전

면접 30분을 남기고 긴장감으로 인한 높은 심장박동이 흥분상태로 만들어 말을 더듬거나 머릿 속이 백지가 될 경우를 대비해

모든 면접 자료를 손에서 내려놓았다. 그리고 유튜브 쇼츠를 보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오후 2시 30분 

구글 Meet에서 면접관님이 오셔서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나도 살짝 긴장해서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너무 습한거 같죠? 밖에 돌아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여름이 좋으세요 겨울이 좋으세요? 

 

아이스브레이킹으로 나의 어색한 미소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로 바뀌었고 마음이 편해짐을 느꼈다. 

일상적인 주제의 가벼운 대화로 열심히 준비한 면접 답변들에 대해 후회 없이 어필하고 갈 수 있도록 해주신 배려가 돋보였다.

 

 

경력위주로 자신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다행히 나는 자기소개를 JD의 우대사항에 연관시킨 나의 이력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면접관님이 나의 블로그의 면접준비 포스팅을 읽고 계시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래도 나의 블로그에 관심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면접준비 포스팅 적어 놓은 스크립트를 나만의 컨디션대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질문 List

  • 애자일의 장단점
  • UI/UX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앱서비스
  • 플랫폼 PM과 서비스PM중 되고 싶은 일
  • 지원동기, 이력관련 질문, 직무전환 이유, 주변의 평가, PM으로서 발전되기 위해 하는 일, 스트레스 관리법

다행히 준비했던 질문들 외에 어려운 질문은 없었다.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서는 준비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많이 생각해본 주제였기에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과 회사에 궁금한 점에 대해서 답변을 요청하셨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질문을 했다. 커뮤니케이션은 Notion, Slack, JIRA를 주로 사용하고 프로토타입 툴은 디자이너는 Figma, PM은 엑슈어를 사용한다는 정보까지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는 이력에 조직생활 경험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노력해서 어느 정도 극복해 낸 경험을 말씀드리면서 면접이 끝났다.

 

(면접을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으며 작성한 내용입니다. 기억에 의존했으므로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To do list : 엑슈어에 대한 기본 툴과 분석내용을 포스팅

 

말을 편안하게 해주셔서 덕분에 저도 편하게 질문할 수 있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면접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사이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때.

아는 것이라도 한호흡 더 가져간 후에 말하는 것이 좋다. 

내가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빠르게 했을 때

외운 것을 그대로 말한다는 느낌도 강할 뿐 더러 

내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답변 시간이 1초씩 늘어갈 때 마다 스스로에 대한 압박감에 템포를 잃을 수 있다.

 


1차 면접 결과는 4일 뒤인 금요일에 메일로 보내준다고 하셨다. 

너무 일하고 싶다. 열정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부디 다음 포스팅은 입사 기념 포스팅이 되길...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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