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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프로덕트 매니저
개점휴업
한줄평
프로덕트 매니저에 관한 글들은 다른 책들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지만
포트폴리오와 면접, 취업 후의 내용은 이 책에 차별화를 만들어준다.
왜 책을 쓰게 됬나?
이 책의 대상 독자는 주니어 단계의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이 직무가 수 많은 조건을 갖추어야만 비로소 주어지는 자리처럼 비추어져 도전할 엄두가 안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프로덕트 매니저가 뭔가요?
프로덕트 매니저는 모든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요구사항(Requirement)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제품과 관련된 데이터를 확인하여 사용자가 말하지 않는 요구사항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데이터 분석 능력을 요구하게 된다. 수집된 모든 요구사항은 모두 백로그(Backlog)로 관리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백로그는 다음에 할 일의 목록이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백로그에 있는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이번 스프린트에 작업할 대상을 선정하는 일이다.
프로덕트(Product)와 스프린트(Sprint)가 뭔가요?
IT 업계에서 만드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는 제품(Product)이라고 통칭한다.
스프린트(Sprint)는 제품을 만드는 만듦에 있어 주기를 지칭한다. 비유를 하자면 학사 일정에서의 학기가 스프린트가 되는 셈이다.
작업의 규모가 커서 여러 스프린트에 거쳐 작업해야 하는 경우, 별도 프로젝트(Project) 또는 마일스톤(Milestone)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까지는 여타 프로덕트 매니저 관련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아래에 나오는 부분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PM으로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면접을 준비하고 입사 후 100일간의 시행착오를 미리 알려주는 점이
다른 서적과의 차별화를 갖추고 있으며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Highlight
PM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 만들기
블로그
셀프 브랜딩이 강조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을 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로 효과가 쌓이는 것이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독자를 상정하고 글을 쓰는 버릇이 들기 때문에 논리적인 맺음이 명확하고 어휘 선택폭이 넓은 경우가 많다.
어떤 내용을 적을지에 대해서 고민이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를 추천하는 글, 내가 읽은 업계 서적에 대한 리뷰, 특정 서비스에 대한 역기획서 그리고 가능하다면 해외 아티클 번역을 추천하고 싶다.
'업계 서적에 대한 리뷰'와 '해외 아티클 번역'
IT관련 서적의 책들을 리뷰하는 것도 좋다. 또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한국 IT업계가 최근에는 더욱 부상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의 전체 시장 규모 대비 제한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논의의 속도가 늦는 경우가 많다.
역기획서
역기획서 역시 시작하는 서비스 기획자가 공부하기에 좋은 도구이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서비스를 보면서 내가 이 제품의 기획자라고 생각하며 기획서를 써본다.
가능하다면 역기획서를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는 연습도 해보면 좋다.
직접일을 벌이자
제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설계에 관심이 많은 프로덕트 매니저라면 '직접 일을 벌여' 보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내가 직접 내 사업을 할 때 만큼 많이 배우는 방법도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가설을 테스트하고 이에 대한 교훈을 기록하자.
내가 면접관이라면 당신의 그 모든 능력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빛날 것 같다. 자신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덕트에 사람을 모으고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당신은 멋진 프로덕트 매니저이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면접 준비
면접이 진행되는 대략적인 순서에 맞추어서 생각하면 간단하다.
자기 소개 준비하기
1. 면접 시에 자주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 준비하기
2. 나의 이력서/포트폴리오의 내용 숙지하기
3. 내가 면접에서 꼭 하고 싶은 말 정하기
4. 제품/팀에 대한 검색하고 제품을 미리 써 볼 수 있다면 미리 써보기
5. 제품/팀에 대하여 궁금한 점 준비하기
예상되는 질문을 생각해 미리 답변을 정리해보자.
1. 이 포지션에 또는 이 회사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2. 당신에 대하여 레퍼런스 체크를 했을 때 단점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3. 이직 사유가 무엇인가요?
4. 가장 성과가 좋거나 좋지 않았던 프로젝트는 각기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5. 당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일터에서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6. 동료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감정적인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7.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와 일하고 싶지 않은 동료의 특징을 알려주세요.
8. 입사 후 담당 업무가 당신의 기대와 다르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9. 입사 후 10년 뒤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10.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11. 당신의 친구, 동료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나요?
12. 업무 절차를 개선한 적이 있었나요?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요?
13. 당신은 꼼꼼하고 디테일에 강한 타입인가요, 추진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타입인가요?
14.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시나요?
15. 이 회사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16. 이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았나요?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난 10여년간 내가 면접자로서 참석한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을 추려보면 위와 같다.
오프라인 면접
1. 최소 15분 이전에 면접장 근처에 도착하자.
2. 면접 준비를 위해 정리한 내용을 복기하자.
3. 면접자가 원한다면 충분히 시간을 가져도 좋다.
4.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잠시 생각하겠다고 말하고 고민해도 좋다
5. 이해가 안 된다면 물어봐도 좋다. 사실 물어보는 게 당연하다.
6. 면접 결과에 대한 설명이나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면접관으로서 면접자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써도 된다는 점이다. 종종 답하기 어려운 질문인 것을 알면서 하는 질문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시간을 달라고 말하는 것은 감점 요소가 아니다. 되려 신중하게 생각하고 답하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보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관으로서 프로덕트 매니저의 면접에서 관찰하는 지점
[협업]
일터 안팎에서 어려움을 만난 적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커뮤니케이션이 일목요연한가? 상대의 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가?
[완성]
성공하거나 성공하지 않은 결과물을 낸 적이 있는가?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직접 서비스 운영을 하고 고객 응대까지 했다면 더욱 좋다.
[지원동기]
왜 이 제품 또는 조직에 관심이 있는가?
이직을 하고 싶은 이유가 현재 제품 또는 조직의 상황과 부합하는가?
이 책이 목표로 하는 것은 당신을 취업 또는 이직 시켜 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안타깝게도 불가능하다.
당신이 하는 노력의 정확도를 높이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다.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을 부정하고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프로덕트 매니저로서의 첫 100일 동안
천천히 조직에 녹아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지켜보라' 는 것이다.
이 조직에 합류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해온 시간만큼 입사 초반의 분위기를 즐겨보자.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30일차
동료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자.
무슨 일을 하겠다는 욕심을 접어두자.
주로 협업할 동료와 수다를 떨자
이 제품이 돈을 버는 방법을 이해하자
제품팀의 회의 일정을 알고 각 회의 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살펴보자
이 제품에 대한 기획서를 써야 한다면 참고할 만한 사내 자료에서 찾아내자
조직에서 사용하는 업무 툴을 모두 설치하고 한 번씩 써보자
매일 업무 일지를 쓰자
멋진 선례가 있다면 따라 일하자.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은 다름 사람의 노력을 가로채거나 게으른 것이 아니다
비효율을 가로지르는 방법이다.
업무 일지에 작성하는 내용
오늘의 온도 체크 | 1~5점으로 오늘의 내 컨디션을 체크한다 |
오늘의 할 일 | 우선 순위대로 체크리스트를 쓴다, 주간 목표가 있다면 함께 기록한다. |
오늘 있었던 기분 좋은 일 | |
오늘 있었던 어렵거나 아쉬운 일 | 현상, 원인, 내가 할 수 있는 해결방법도 적어본다. |
저자가 IT기업에 오게 된 이유
내가 애당초에 IT업계에 오게 된 이유는 학습 능력과 최소 여건을 맞춘다면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나는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 기여를 디지털 제품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T업계는 평범한 노력이 모여서 비범함을 만드는 순간을 기다리는 곳이다.
그러니 평범한 당신도 IT업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채용 공고에서 말하지 않는 것
절박하게 기회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배부른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나중에 커리어를 돌이켜 볼 때,
커리어의 시작을 어떤 환경에서 하는지가 향후의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제품 담당 직원 수가 적은 조직에서 일하면 근무 시간도 더 길고 노동 강도도 더 강하다.
이미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과 매출을 가진 조직과는 다르게 가설을 검증해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거나 단독으로 사업자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마지막 에필로그는 현업 기획자들이 실제 고민들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 업계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 조금 더 친근하게 닿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책을 통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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